![]() 막차가 끊길 무렵의 신촌의 밤거리에는 휘황찬란하면서도 잠시 한산해지는 타이밍이 있는데 그 즈음 곳곳에 보이는 사람들의 취한 모습들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을 찍느라 집중하는 나의 모습이 상당히 어색한 순간 ![]() 어느 부대인지는 말 못함... 절대 말 못함 용산 카투사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아마 식목일날 식수행사 때였을까 촬영자 Mr. Park
별로 붐비지 않는 늦은 오후의 지하철에는 좀처럼 자리가 나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왼손에 카페 라떼를 들고 안개 낀 소리처럼 웅얼 거리는 음악 소리를 이어폰으로 들으며 나는 지하철 손잡이를 붙잡고 이리 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푸하하하" 나는 살짝 찡그리며 웃음소리가 난 곳을 쳐다보았다. 단정한 정장을 입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 그 사람 손에 들려있는 SKY 슬라이드 폰... 그는 무엇이 그리 신나는지 주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낄낄대며 휴대폰에 떠들어대고 있었다. 나이는 한 26? 27? 특별히 눈에 띄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이 무료한 오후의 지하철에서 그의 존재는 조금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사람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로 눈을 감고 애써 그 소음을 무시했다. 지하철이 을지로 3가로 진입하자 사람들은 3호선으로 갈아탈 준비를 하며 문가로 다가갔고 그들은 문 옆에 기대있는 그 정장입은 남자를 쳐다보며 작은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물론 그 남자는 그런 주위의 시선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우르르 내렸다. 그리고 곧 문은 드르륵 거리는 소리와 함께 닫히기 시작했다. "앗! 잠깐만!!" 막 문이 닫히려는 순간 그 남자는 문 밖으로 몸을 내던졌다. 마치 기계체로를 하듯 몸을 날렵하게 튕긴 그는 몸이 미처 다 빠져나가기 전에 "쿠당" 하며 바닥에 바닥에 쓰러졌다. 그의 왼발이 문에 걸린 것이다. "푸하하하" 지하철 안에 있던 사람들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모두 그 무례한 남자가 저런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쓰러진 것을 통쾌해했던 것이다. 공중에 대롱대롱 메달려있는 그 남자의 반짝이는 구두는 퍽이나 괴상하게 느껴졌다. 웃음이 잦아들 무렵 문이 다시 스르륵 열렸다. 공중에 매달려있던 그 남자의 다리는 털썩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사람들은 또 한 번 살짝 웃었지만, 이번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그 남자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다. 멀리서 공익 요원들이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그들은 남자를 뒤집어 뭐라 떠든 후에 다시 다른 사람을 불렀다. 그때까지도 눈치 없이 웃던 사람들도 곧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역무원이 달려오고... 그들은 일단 그 남자의 몸을 안전선 안쪽으로 옮겼다. 마치 고무인형처럼 축 늘어진 ... 문은 닫히고 지하철은 다시 출발했다. 지하철 안은 침묵했으며 다들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고개를 숙였다. 그 자세로 몇 정거장이 지나자 사람들은 다시 나른한 오후의 졸음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 바람을 맞으며 언덕을 오르다 6호선 화랑대역에서 내려 800m를 직진하다 횡단보도를 건너 쭈욱 올라가면 모퉁이가 나온다. 아직은 조금 쌀쌀한 바람이 불어도 기분은 좋더라 ![]() 출연 : 최민식(강태식), 류승범(유상환) 들어가기 전에.. 일단 하고 넘어갈 말은 네이버의 시놉시스가 쌩판 틀렸다는 것. 최민식 나이 43세, 류승범은 소년원이 아니라 교도소로 들어간 것... 이런 세세한 디테일의 차이가 쌓여 결국 류승완식 리얼리즘을 뭣도 아니게 만들어버리는 네이버의 센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네이버, 너 영화 안 봤구나 이 영화는 최민식과 류승범의 시각 둘로 갈라져 진행된다. 그리고 그 둘은 시간적 공통점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교차점도 찾을 수가 없는데, 그로 인해서 개인의 상황에 대한 묘사가 제한이 된다는 점은 장편 영화로서는 이 영화의 작은 단점이다. 그와 더불어 영화의 무게중심이 최민식으로 기우는 것도... 돈 잃고 집 잃고 건강 잃고 부인 잃고 아들 잃고 자존심까지 잃은 40대의 중년 최민식 vs 돈 없고 미래도 없고 감옥에 갇히고 그로 인해서 아버지도 잃고 할머니는 몸져 누운 류승범 어쨌든 전혀 다른 두 남자의 스토리는 결론에 다다러서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권투 시합 장면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영화의 흥미로운 점은 바로 이 권투 장면이 아닐까 싶은데 최민식의 권투 스타일은 유연하고 노련했다. 거리를 조절하는 센스와 틈틈히 날려주는 원투, 그리고 카운터와 주먹 흘리기 등... 한수 높은 권투 감각으로 (왕년의 아시안게임 은메달 리스트이지 않는가) 부드러운 권투를 보여준다. 류승범의 스타일은 힘과 체력이다. 가드에 신경 안 쓰고 일단 기회를 잡으면 송곳같은 스트레이트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류승범.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시합 종반에 이르기까지 그의 날카로운 스트레이트는 쉴새없이 최민식을 몰아붙인다. 아무리 최민식이라지만 그것들을 다 피할 수는 없는 일. 이 라이벌간의 대결의 결과는 웃음으로 끝이 나고 결국 류승완 감독이 보여주고 싶은 것은 극한 상황에서의 고차원적인 대화, 그로 인한 유대감의 발견이 아니었을까. 비록 현실이 아무리 괴로워도 그 현실을 짊어지고 있는 개개인의 가치는 존중되어야 한다는.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노력은 위대하다. 약간은 진부하지만 류승완이 말하면 조금 공감이 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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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다 택신데 뭘
by doksoori at 05/31 글쎄.. 아무래도 그쪽 .. by juuh at 05/28 그 한산해지는 타이밍의.. by doksoori at 05/24 포인트는 삽의 각도와 .. by juuh at 05/23 영시기랑 윤수냐? 푸하핫 by doksoori at 05/16 사람'들'이다.. by juuh at 05/13 솔직히 니가 잔거지? by doksoori at 05/11 ;;;; 상상이 안되는 그 맛! by juuh at 04/27 아웅.. by juuh at 04/27 너무 많은 걸 바라지는 마.. by juuh at 04/27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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